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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리퍼블릭도 파산…예금은 보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파산했다. 최근 문을 닫은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소식〈4월 29일자 미주 4면〉이 전해진 지 이틀만이다.   가주금융보호혁신부(DFPI)는 1일 새벽 샌프란시스코에 본점을 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자산을 몰수하고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DFPI는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지정해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있는 JP모건체이스 은행의 입찰 제안을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또 DFPI는 “예금자 보호를 위해 JP모건과 자산·부채이전(P&A) 방식의 인수 계약을 맺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모든 예금과 자산을 인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은 지난 3월 SVB 파산 이후 은행 고객들이 앞다퉈 대형은행으로 예금을 옮기면서 퍼스트리퍼블릭의 예금고가 급감한 데다 주가가 폭락하면서 자본 조달(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게 도산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더욱이 1985년 설립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그동안 장기 저리 대출 상품을 주력으로 큰 손 고객을 유치하며 성장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은행은 FDIC의 예금보험 한도인 25만 달러를 초과하는 예금이 전체의 68%에 달했다. 금융 불안에 이와 같은 거액의 예금이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독이 됐다는 분석이다.   대규모 인출 사태에 JP모건 등 11개 대형 은행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300억 달러를 지원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1000억 달러 이상의 예금이 빠져나간 것이 드러나면서 한 달새 주가가 97% 폭락했고 결국 강제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퍼스트리퍼블릭의 자산은 3월 말 기준으로 2330억 달러로 리먼브라더스 등 투자은행을 제외하면 퍼스트리퍼블릭의 붕괴는 2008년 금융위기로 무너진 워싱턴 뮤추얼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1일 인수를 낙찰받은 JP모건체이스는 퍼스트리퍼블릭의 모든 예금과 자산의 대부분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이 매각되면서 국내 8개 주에 있는 이 은행 지점 84곳은 1일부터 JP모건체이스은행 지점으로 문을 열게 됐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퍼스트리퍼블릭 고객들의 예금은 JP모건체이스에 전액 인수됨에 따라 전과 동일하게 FDIC의 예금 보증 한도인 25만 달러까지 보호된다. FDIC는 기존 체이스 은행 고객 중 퍼스트리퍼블릭 예금자의 경우, 체이스 계좌와 상관없이 최소 6개월간 보험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은행 불안이 거의 끝났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다수의 중소형은행이 지난 1분기 예상보다 건전한 재무 결과를 보고했다”고 말했다.     3월 SVB 파산 사태로 인한 금융권 불안이 퍼스트리퍼블릭의 도산을 야기했지만, 대형 은행의 개입으로 안전하게 해결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방 재무부 대변인도 “적은 비용으로 모든 예금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결됐으며, 이는 은행 시스템이 회복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은행권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예일대 금융안정 프로그램의 스티븐 켈리 선임 연구원 역시 “지금은 (은행업계) 패닉의 마지막 단계”라며 “한 은행이 망한 이후 투자자들이 다른 대형은행을 주목했던 지난 2008년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반면, 퍼스트아메리칸신탁의 제리 브라크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모든 은행은 미국 경제 성장 둔화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은행 위기가 지속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 퍼스트리퍼 모건 체이스 체이스 은행 금융권 불안

2023-05-01

젤(Zelle) 사기 갈수록 기승…‘은행 전화’ 조심

 #모바일 송금 결제 앱 젤(Zelle)을 사용하는 리사 해밀은 최근 거래은행인 체이스 은행 계좌에서 약 7000달러의 사기 피해를 입었다. 은행 ATM카드에 있는 고객서비스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은 것이 화근이었다. 몇 가지 질문에 답한 뒤 통화를 끊고 계좌를 확인했을 때는 이미 7000달러가 사라진 뒤였다. 체이스 은행에 전화해 무슨 일인지 확인했지만 은행 측은 통화 기록이 없어 해결이 어렵다고 답했다. 젤을 사용한 사기였다. 해밀은 “렌트비뿐만 아니라 개스비, 전기료, 수도세, 애완견 수술 비용까지 모두 없어졌다”고 말했다.     #필립스는 휴대폰 문자로 젤을 통해 3500달러 구매 거래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니오”라고 답했다. 이후 곧바로 발신자가 뱅크오브아메리카인 전화가 왔다. 전화 건 사람은 필립스 계좌에 해킹 시도가 있었다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젤에 송금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필립스는 송금을 마친 후 순간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에 계좌를 바로 확인했는데 이미 늦었다.     최근 모바일 송금 간편 결제 앱 사용자가 늘면서 이를 이용한 신종 사기 사례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은행들이 공동 운영하는 모바일 송금 간편 결제 앱이 새로운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인은행도 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한인 고객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따라서 한인은행들도 고객을 위한 관련 사기 예방 교육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기 패턴은 구매 거래를 확인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후 반응이 있으면 은행을 가장해 다시 전화한 후 돈을 빼가거나, 먼저 은행을 가장해 전화를 한 후 금융정보를 빼내 돈을 인출해 가는 방법 등이다.     K2 테크 그룹 보안전문가 다리오 펠레그리노는 “이런 종류의 전화는 어떤 것이든 매우 잘 인식하고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최근 결제 앱 사기가 직불카드 및 신용카드보다 거의 4배 더 높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누가 전화하든지 합법적인 것처럼 보이더라도 바로 정보를 제공하지 말고 전화를 끊고 다시 거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송금 간편 결제 앱 관련 사기는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다.     많은 무작위 피싱 사기와 달리 피해자의 이름, 휴대폰, 거래 은행 등 개인 정보를 가지고 있어 피해자들이 쉽게 믿게 한다. 이 모든 정보는 개인 자료 유출로 인한 것으로 발신자 ID도 조작해 거래 은행인 것처럼 표시한다.     소비자 옹호 단체들은 모바일 송금 결제앱의 소비자 보호 규정 미흡을 지적하고 나섰다.     연방 규정에 따라 은행 및 신용카드 발급사는 직불 및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를 위해 사기 방지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연방전자금이체 관련법의 허점으로 인해 결제 앱 사용자에게는 동일한 사기 방지 기능이 제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법에 따르면 소비자가 시작한 결제 앱 거래는 ‘무단 전송’으로 간주할 수 없어 보호되지 않는다.     금융전문가는 “신용카드 및 직불 카드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것과 동일한 사기 보호 기능이 결제 앱 사용자에게도 확대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제앱 관련 사기 피해자가 돈을 잃으면 그에 대한 책임이 은행과 신용카드 회사 그리고 이런 결제앱 거래로 수십억 달러를 버는 결제 플랫폼에 있다는 것이다.  이은영 기자사기 기승 최근 한인은행 체이스 은행 은행 atm카드

202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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